집채만큼 커진 일상의 사물들이 펼치는 환상의 드라마!
‘미디어 상상놀이극 거인의 책상’은, 신선한 공연미학으로 국내외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미디어드로잉 체험퍼포먼스 ‘종이창문’’의 후속편으로 기획, 제작되었다. ‘종이창문’이 미디어영상과 드로잉을 결합해 ‘그림 속으로 들어간 사람’이라는 환상의 세계를 구축하였다면, ‘거인의 책상’은 미디어영상과 오브제(사물)를 결합해 한 단계 더 발전된 환상의 세계를 펼친다.
알쏭달쏭 거인의 책상 위에 펼쳐진 이야기가 궁금하다?! 집채만큼 커진 일상의 사물들이 펼치는 환상의 드라마, 그 특별한 위트, 유쾌한 상상력을 만나자! 특별체험시간 - 공연자와 관객이 함께 뛰어들어 좌충우돌 일상의 사물들과 만들어내는 즉흥 드라마!
‘미디어 상상놀이극 ‘거인의 책상’’은 미디어영상장비를 이용하여 조그만 일상의 책상을 거대한 거인의 책상으로 만들어 놓는다. 책상 위의 손들과 그림 그리는 행위, 일상의 사물들이 거대하게 확대되고, 그 거인의 책상 위로 배우와 관객이 뛰어 올라 황당한 환상의 체험을 한다. 일상의 물건들은 시적인 울림으로 우리에게 위트 있고 깊이 있는 울림을 선사한다. 일상의 사물들이 만들어내는 환상과 악몽의 드라마들, 그리고 그 속에 빠져든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위트 있고 마술 같은 장면들이 우리 삶의 진실과 깊이, 실존과 아이러니들을 드러내준다. 공연관람과 함께 관객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공연을 통해 상상은 눈앞의 현실이 되고, 우리는 거인의 책상 위에서 우리가 꿈꾸었던 환상의 여행을 떠난다.
시민들의 공간인 공연장에서 시민들과 함께 할 이 공연은, 일상적 재료가 우리의 창조의 힘으로 훌륭한 예술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해 줄 것이다. 모두가 창조의 기쁨을 함께 나누는 풍성한 시간 속으로!.
‘거인의 책상’은 비디오카메라, 빔프로젝터 등 영상장비를 주재료로 적극 활용한, 2차원의 영상과 3차원의 실제 몸 사이의 ‘인터액티브 논버벌 퍼포먼스’ 이다.
‘거인의 책상’은 ‘미디어와 상상력’, ‘관객체험’, ‘아빠’를 키워드로 기획되었다.
미디어가 일상인 우리 시대의 아이들에게, 좀 더 긍정적으로 미디어와 만나고 소통할 수 있도록 하였다. 가만히 앉아 손으로만 조작하는 미디어 이외에도, 온 몸을 이용해서 미디어에 반응하면서 마음껏 상상력을 풀어내고 거인의 물건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이 기발하고 다채로운 상상력과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였다.
1편의 공연으로 ‘감상’과 ‘체험’까지 모두 경험 할 수 있도록 준비하였다. 1부 공연감상 후 2부에는 관객들이 직접 무대의 거인의 책상 위로 올라갈 수 있다. 무대 위에 펼쳐진 다양한 오브제와 이미지들과 신나게 한 판 놀 수 있는 시간이 된다.
공연의 내용에서 ‘아빠’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 시대의 아이들에게 아빠는 아침 일찍 나가고, 밤에 늦게 들어오는 좀처럼 가까워지기 어려운 존재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공연을 관람하면서, 밖에서 아빠가 어떤 일을 할 지 어떤 마음일 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아빠와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아빠와 직접 공연을 같이 보러 온다면 더할 나위가 없다.
*옴니버스 형태의 3개의 독립된 장 : 1장. 거인의 책상, 2장. 불, 3장. 아빠의 책상 *간식시간들 : 장들 사이에 ‘간식시간’이란 이름의 2개의 짧고 위트 있는 장들 *관객의 체험공연 : 60분 공연 중 후반 20분 동안, 3개의 관객체험 즉흥공연 만들기
거인의 책상에 올라선 사람이 거인의 손그림과 한바탕 논다. 거인의 흰 도화지 조각들이 사람의 몸을 몇 등분으로 분할하기도 하고, 사람의 날개가 되기도 한다. 거인이 그린 원이 각종 구기종목의 공이 되어 사람과 놀기도 하고, 사람이 네모배낭을 메고 네모창문을 넘어, 세모빤스가 나비로 변한 길을 따라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화살표들이 비행기처럼 나는 하늘을 지나 화살표왕관을 쓰고 화살표발레치마를 입고 발레춤을 춘다. 순식간에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초현실적 여행을 한 사람은 거인의 엽서지 위에 화살표로 꽂혀 엽서가 된다.
자신이 피운 불이, 하늘의 별이 되고, 땅의 꽃이 된다. 꽃을 잡으려는 그는 움켜쥐는 순간 생의 온갖 소리들을 들려주는 모래폭풍에 휩쓸려 마침내 흙무덤 아래 눕게 된다. 마치 꿈을 꾼 듯 다시 불가에 누워 있는 그. 이 모든 것은 운명(신)과 같은 거인의 손에 의해 펼쳐진다.
거인의 책상 위에 갇힌 사람의 모습을 통해, 거대사회에 묶여 고통 받는 사람의 현실과 꿈을 그린다. 고된 사무와 일 이후에도 계속되는 회식의 스트레스, 항상 시간에 쫓기는 아빠는 오늘 아침도 시간에 쫓겨 너무 급히 차를 잡다가 사고를 당한다. 순간 그의 초현실적 꿈이 펼쳐진다. 그는 그만큼 커진 유년의 인형들과 함께 춤을 추며, 길을 지나 시냇물을 건너 장난감 블록집 앞에 선다. 아내와 딸아이의 수런대는 소리,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장들 사이에 위치해 공연진행을 풀어주는 역할을 하는 2개의 간식시간. 맛있고 위트 있는 간식시간을 통해 관객은 미각이 열리듯 마음이 흡족히 열리고 즐거워진다. 기저귀에 싸여 있는 고구마를 순식간에 요리해 관객과 나눠먹기, 과일과 야채에서 마술적으로 색을 빼내 점묘법으로 사람의 얼굴과 혀를 그리기가 간식시간에 펼쳐진다.
관객을 초대해 거인의 책상 위에서 놀기. 관객을 무대의 주인공으로 모셔 3개의 체험공연 만들기. 공연자와 관객이 즉석에서 그려진 거인의 동그라미를 가지고 함께 온갖 종류의 스포츠를 한다든가, 관객의 몸 위에 그려진 네모, 세모, 동그라미가 순식간에 자동차, 수영복, 태양 등이 되며 마술같은 창조가 이루어진다던가, 관객들이 그려진 버스를 타고서 바닷속과 정글 사파리를 즐긴다든가, 관객이 즐기면서 함께 창조하는 작품만들기가 펼쳐진다.
“체험예술공간 꽃밭의 ‘거인의 책상’은 철학적 담론이나 감각적인 미장센보다 관객과의 소통에 중심을 둔 가족극이다. 어린 관객들의 반응이 매우 뜨거웠다. 고구마를 찜기에 넣으니 고구마과자가 되고, 과일이나 돌에서 색깔을 찾아 그림을 그리는 등 발랄한 상상력으로 사물에 대한 의미를 새로 깨닫게 하는 교육적 의미도 담겨 있다. 3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졌는데, 개인적으로 마지막 에피소드가 인상적이었다, 아버지의 고단한 일상을 통해 가족의 의미나 현대인의 외로움을 표현하고, 여기서 더 나아가 자신의 삶을 찾아가는 여정까지 담아내어 어른 관객에게도 생각할 여운을 남겼다. 영상, 미술, 마임을 정치하게 결합한 독창적 메소드를 가진 극단의 정체성을 잘 드러낸 공연이었다.”
- 과천축제 데일리뉴스(2012.9.22) + 평론가 이은경의 작품평
“비디오카메라와 프로텍터를 이용하여 우리 주변의 조그만 사물들을 집채만한 물체로 나타내 거인의 책상과 물건으로 표현한다. 거인의 물건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에게 기발하고 다채로운 상상력을 유도한다. 또한 아이들은 공연 후 이어지는 체험시간에 꿈꾸는 대로 드러나는 무대 위 환상의 세계를 통하여 시각적, 청각적으로 충만함을 느낄 수 있다.”
- 내일신문